농사와 여행
우리 산에 황매화를 심었었다.
금방 크고 잘 번지는 꽃인데,
정말로 안크고 꽃도 피지 않아 애를 태웠었는데
웬일로 꽃이 피어서 가슴속으로 기쁨이 샘솟았다.
취나물 향기가 너무좋다.
호박을 씨로 심었는데,
어쩐지 다 난 것 같다.
우짜지 그대로 다 두어야 하나!?!
산에서 자생하는 진달래다
벌써 손님이 온 것 같네 ~
복숭아나무 뒤 자산홍은 가뭄에도 색깔이 이렇게 이쁘다니
이쁘다 ~
작약도 꽃봉오리를 ~
아쉽다
집에 가고 나면 필 것 같은데
민들레도 씨를 맺어서 작은 우주를 만들었네
제피나무는 싱그러움을 뽐내고
더덕도 세력을 뻗쳐서 영역을 넓혀간다.
지금은 무조건 심고 또 심는다.
두릅은 동생의 염려와 같이 세력을 넓혀서 자리를 이동하고 있는데 너무 많이는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.
냉이는 잘 캐 먹었었는데, 이렇게 씨방을 가지고 있으니 어쩐지 걱정이 된다. ㅋ
2월에 왔을 때
여동생이
우리 산에 냉이가 보이는데 아니제 해서
아니 맞다
내가 두 번 세 번 씨를 뿌렸는데
이제 나네
산수유도 이제 자리를 잡았다.
이번에 오니 온 산이 진달래 축제다
앞으로는 더 이쁘고 멋있겠지
도시에만 있어서 농사도 모르고 참 힘들었는데
자료 찾아보고 나는 자연이다 자주보고 한국기행도 수시로보고 했었는데
자연과 환경이 정성을 들이니 도와주어서 이제야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.
산에 자생하는 진달래도 좀 돌봐 주었더니
잘 커고
이쁘게 꽃을 피워주니 고맙다.
이제는 꿍꿍 일 안 해도 되어서
함양군 상림공원에 왔다.
밀인가
씨가 날아와서 하나가 큰 것 같은데
보기 좋다.
작은 연못도 운치가 있고,
꽃이
원두막에 앉으니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 ㅎㅎㅎ
저 뒤는 나비가 내려앉은 것 같은데 꽃밭이 되었네 ~
꽃들이 세력을 뻗치고
유혹을 하네 ~
상림공원
신비롭다 ~
문화재로 함양군민들의 노력이 ~
연꽃 있을 때도 좋더니
영산홍의 계절에 와도 좋다.
물레방아고을
신비롭고 정서적으로 평온함을 주네 ㅎㅎㅎ
여름에 오면 또 각가지 연꽃들이 반겨 주겠지
원앙이 인도해 주어서
5일장에 왔다.
생동감이 넘치고
우리 산에는 다 피었더니
이렇게
맛있는 두릅이
바다하고는 먼 내륙지방인데도 싱싱하다.
우리 산에는 보이지도 않더니
돌나물이
소 코두레도 보이고
아버지 생각이 났다.
집을 옮기면 구포 장에 가셔서 사다가 액운을 막는다고 사 벽에 걸어주셨는데 ~
생강은 싹이 난 것이 씨로 심는 것인가
엄나무 향이
향긋한 것이 기분 좋게 한다.
옷순이었네
가죽인 줄 알고 고추장에 심어놓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
오이도 맛있게 보인다. 어쩜 이렇게 싱싱할까
꽃들에게 물어봐
왜 이렇게 이쁜 거야
사고 싶다.
이번 5일장은 풍성하니 볼거리가 많은 것 같다.
모종도사고 농기구도 사서 차 타고 오다가 꽃이 이뻐서 들렸다.
우리 산을 가꾸기 전에는 여기에 예약하고 잤었는데, 지금은 일하기 바빠서 잘 수가 없다.
그동안 안와 봤더니 이쁘 졌네
꽃도 많이 크서 보기 좋다.
향수가 느껴진다.
다음에 조카들과 와서 자고 바로 뒤에 있는 대봉산 휴양림도 구경하고 모노레일과 짚라인도 타보자.
저 바로 위가 대봉산 휴양림 가는 길이다.
차 타고 오면서 본 농사하는 모습은 멋지고, 주인의 발걸음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