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국내여행

옛 산소를 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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함양군 지곡면 개평리

 

정 씨 문중에서 관찰사 벼슬을 하신 분이 계셨다.

 

관찰사는 조선시대 각 도에 파견되어 지방 통치의 책임을 맡았던 최고의 지방 장관이다. 즉, 현재의 도지사에 해당된다.

 

자손 중에 한 분이 

산소를 재 정비하고 산에 길을 냈다고 하여 찾아보았다.

 

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숙연해지고 어르신의 깊은 정신과 의지가 느껴지는 것 같다.

 

산소 위의 하늘은 맑고 아름다웠으며,

 

많은 것을 생각나게 한다.

 

우리 어렸을 때 

아이들은 소를 먹이러 산에 갔었다.

소는 농촌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재산으로 애지중지하던 때가 있었다.

 

그때 소는 풀을 먹으면서 산을 누비고 다니고 

우리는 

옹기종기 모여서 놀이를 하고 있었는데,

 

저 멀리서 웬 아줌마가 

애타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.

 

노란 사쓰입은 말없는 그 사람이 어쩐지 맘에 들어 ~

 

마음에 상처를 입었는지

정신도 좀 이상했던거 같다.

 

 어린 맘에 호기심이 생겨

노래를 따라 살살 찾아 나섰다.

 

그래서 찾은 곳이 이곳 산소였는데 

 

그때는 어찌나 무서웠던지 ~

 

집에 가서 엄마에게 물어보았다.

 

관찰 띠기 산소인데 

아주 훌륭한 분으로 벼슬을 하셔서 그렇게 조성되어 있다고 하셨다.

 

우리 동네 사람들은 벼슬을 많이 하셨었는데,

농사도 많아 만석지기에서 오천석 지기까지 하셨다고 했다.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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